<거짓된 사회>
인간이 사는 사회가 거짓되다는 증거로서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인간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짓말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시켜 전달하는 것’과 잘 모르는 척하면서 은폐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거짓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고도의 지능을 지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거짓말은 인간만이 지닌 특성이다. 인간은 태어난 후, 3살이 되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에는 거짓말이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대인 관계에서 효과적이고 유용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 관계에 필요한 화술과 처세술이다.
거짓말은 순기능이 있다. 거짓말을 활용하면서 나빠질 것과 같은 대인 관계에서 갈등과 대립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인간은 이처럼 모두가 거짓말을 했던 경험과 함께 선의적인 거짓말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셋째, 거짓말에 속은 것을 알지만, 그 거짓말이 달콤할 때가 많다.
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채지만, 기분 나빠하지 않고 즐기게 되는가? 현대사회는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면서 화폐를 통하여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화폐 경제에서는 상품의 유통과 함께 복잡한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거래관계에서는 판매 수익을 위해 선의적인 거짓말과 함께 신뢰와 진실이 뒤섞여진다.
현대사회에서는 거짓말이 상용되고 그 효용성을 기대하면서 이용하는 거짓말이 일반화되었다. 그에 비하여 이러한 거짓말에 관한 연구와 평가와 분석을 통하여 그 활용에 대한 반성이나 발전에는 관심이 없다.
인간은 ‘의심하기보다 신뢰하기를 선호’하지만, ‘간혹 거짓말을 사실’처럼 여기기도 하고 ‘사실을 알면서도 민망해하지도 않고 부정적인 거짓말도 은폐’하면서 속는 척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거짓되며, 거짓된 생각과 말과 행동과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인간은 거짓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제대로 추측할 수 있어야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사기꾼은 사람의 표정을 보고, 그의 마음을 읽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기꾼은 다른 사람이 듣기 좋은 소리를 잘한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여 칭찬을 듣게 되면,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둘째, 전략과 추리가 뛰어난 정신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은 숨기면서 동시에 거짓말을 하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면서 그 모든 거짓말을 다 기억해 내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그 거짓을 지키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다 보면 계속해서 그 꾸며진 말이 모두 다 사실처럼 불어나지만, 그것을 다 기억하면서 거짓말을 지속하게 된다.
셋째, 창의성이 뛰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주변에 타고난 거짓말쟁이가 있는 사람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그 이야기가 워낙 흥미진진하여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기도 한다. 거짓은 진실보다 더 진실하게 보일 때가 있다.
한국 사회는 지금 이러한 진실보다 거짓이 난무해 있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가짜가 판을 치고 있다. 가짜뉴스가 만연되어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스럽다.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 무엇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신뢰하면서 좇아가야 하는가? 믿음이나 신뢰보다는 의심과 불신이 조장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찾아 좇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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